지쳤거나 좋아하는 게 없거나 줄거리1 글배우 지쳤거나 좋아하는 게 없거나를 읽고 올해 초 개인적인 사정으로 내 생의 큰 고난이 찾아왔었다. 나는 막연한 불안, 초조, 두려움에 사로 잡혀있었고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들이 모두 사라진 그냥 숨만 쉬는 사람에 불과했다. 배가 고프지도 않았고 밥이 넘어가지도 않았고 덕분에 살은 5kg나 빠졌었다. 이러다간 정말 죽겠다 싶어 부모님을 뵈러 무작정 고향에 내려갔었다. 그때는 부모님의 위로가 가장 필요했는지도 모르겠다. 오랜만에 엄마를 본 나는 부둥켜안고 하염없이 소리 내어 울었다. 만신창이가 된 내 모습을 본 엄마는 속상한 마음에 모두 정리하고 고향으로 내려오라고 하셨다. 그때 내가 든 한 가지 생각이 있었다. '아 이렇게 계속하다간 내가 좋아하는 일마저 잃을 수 있겠구나....' 그래서 다음에 부모님을 만났을 땐 지금 나의 고난과 역경을 .. 2019. 11.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