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 직원들이 하나 둘 출근하는 이른 아침 시간이었습니다. 한 환자가 오랫동안 병원을 내원하지 못했다며 조심스레 치과로 들어오셨습니다. 환자의 그동안의 진료 기록을 확인하기 위해 성함과 생년월일 앞자리를 여쭈어보고 차트를 확인하였습니다. 환자분의 말씀처럼 마지막으로 환자분이 치과를 다녀간 기록이 2016년도 초였습니다. 또한 저희 치과에서 여러 개의 임플란트와 보철물 치료를 받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타 지역에 있느라 치과 내원이 힘들었다고 오늘 정기검진이 가능하냐고 여쭈어보셨습니다.
진료가 시작되자마자 저희는 구강 내 촬영을 위해 환자를 모셨고 진료를 진행하였습니다. 다행히 구강 내 작은 충치들이 있는 것 말고는 크게 문제가 있는 치아들은 없었습니다. 다만 오랫동안 치과를 내원하지 않았던 터라 구강 관리가 잘 되지 않았고 치석이 많았습니다. 따라서 환자분에게 스케일링을 권장하였고 스케일링을 진행하였습니다. 스케일링 중 아래쪽 앞니 뒤쪽의 치석은 쌓인 지 오래되어 제거하기가 힘들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치석을 제거한 잇몸에서는 출혈이 심했고 잇몸은 소위 말해 너덜너덜하고 탄력성이 떨어졌습니다. 스케일링 후 자신의 잇몸을 본 환자는 많이 당황스러워하셨고 이번 기회를 통해 잇몸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잇몸 관리를 위해서 자가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물어보셨고 오늘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알려드릴까 합니다.
잇몸 관리에는 소금이 좋다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물론 잇몸 관리에 소금이 좋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소금 입자를 칫솔에 올려 치아를 닦거나 소금 입자를 치아에 뿌린 채 치아를 닦는 등 잘못된 방법으로 소금을 사용하며 잇몸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소금을 사용하는 것은 치아와 잇몸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되지만 소금 입자 자체를 구강 관리를 위해 사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대게 '저는 소금을 곱게 빻아서 쓰는데요? 그래도 문제가 되나요?' 이와 같이 소금을 곱게 빻아 사용한다고 해도 소금의 입자 자체가 치아를 닦기 때문에 잇몸에 상처가 나거나 소금 입자가 치아와 잇몸 사이에 침착되어 오랫동안 방치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소금 입자를 사용하는 대신 소금물을 사용하여 잇몸 관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면 소금물을 사용한 잇몸 관리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첫 번째는 칫솔질을 하기 전에 칫솔을 소금물에 1-2분 담가 둔 뒤 칫솔을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칫솔모의 세균이 치주염, 치은염 등 잇몸 염증을 유발한다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칫솔모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들이 수천수억 마리 존재합니다. 따라서 칫솔질을 하기 전에 소금물에 칫솔을 잠시 담근 뒤 양치질을 한다면 칫솔의 세균들이 치아에 이환되지 않기 때문에 잇몸을 건강하게 지킬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소금물에 적신 거즈를 손가락에 감아 잇몸 마사지를 하는 방법입니다. 잇몸 마사지는 잇몸의 혈액 순환을 돕기 때문에 잇몸의 탄력을 유지하고 증진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잇몸 마사지를 할 때에는 손가락에 힘을 빼고 둥글게 둥글게 돌리는 방식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 알게 된 이 두 가지 방법으로 여러분의 잇몸을 건강하게 관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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