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무더위가 반복되어 습도가 한껏 오른 어느 날. 임플란트를 해야 될 것 같다며 치과를 방문한 50대 후반의 여성분이 있었습니다. 며칠 전부터 씹을 때 왼쪽 위 큰 어금니가 계속 아팠고 냄새가 나며 흔들리는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저희는 정확한 진단과 확인을 위해 panorama x-ray를 촬영하고 3차원 CT 촬영도 하였습니다. 환자분의 말씀대로 임플란트 치료가 필요한 치아였습니다. 환자분이 불편해하던 치아는 신경치료를 하고 Crown을 씌운 치아로 치아 뿌리 쪽에 염증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발치 후 2개월의 healing 기간을 가진 뒤 임플란트 식립 수술을 권장했습니다. 여기서 환자분이 한 가지 질문을 하셨습니다. '저번에 아래쪽 임플란트 할 때는 치아 뽑고 바로 임플란트 수술을 했는데 그게 더 빠른 거 아니에요? 치아를 뽑고 기다리는 시간이 또 필요해요?' 이처럼 치아를 뽑고 바로 임플란트 수술을 하는 경우가 있고 치아를 뽑고 수개월의 기다림 후 임플란트 수술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늘은 치아를 뽑고 바로 임플란트 수술을 하는 경우에 대해 다루어 볼 것이며 먼저 치아를 뽑고 바로 임플란트 수술을 하는 경우의 장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치아를 뽑고 즉시 임플란트 수술을 하는 경우의 장점으로는 첫째, 치아를 뽑을 때 마취 한번, 임플란트 수술을 할 때 마취 한번 이렇게 여러 번의 마취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둘째, 진료 또한 마찬가지로 치아를 뽑는 진료 한번 임플란트 수술 진료 한번 이렇게 진행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셋째, 치료 기간이 단축됩니다. 발치 후 임플란트 식립 수술을 위해 기다리는 기간 없이 바로 임플란트 식립 수술을 하기 때문에 2-3개월의 진료 기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넷째, 치료 과정이 간단합니다. 발치 후 바로 임플란트 식립 수술을 하기 때문에 치료 과정 또한 간단합니다. 그렇다면 치아를 뽑고 기다리는 기간 없이 바로 임플란트 수술을 할 수 있는 상황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발치 후 바로 임플란트가 가능한 경우로는 첫 번째, 잔존 뼈가 충분할 때입니다. 발치 후 남아있는 뼈가 충분하다면 임플란트 fixture를 식립 하였을 때 남아있는 뼈들이 fixture를 확실하게 잡고 있기 때문에 초기 고정을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처음 진단 시 발치 후 잔존 뼈를 예상하여 발치 후 즉시 임플란트 식립이 가능한지 여부를 판단 및 계획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발치할 치아에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염증이 없을 때입니다. 발치할 치아에 활동성의 염증이 있는 경우 염증이 단기간에 빠르게 퍼져 잔존 뼈를 녹일 수 있고 이미 뼈가 조금씩 녹은 경우도 있습니다. 이로 인해 잔존 뼈가 부족하여 발치 후 즉시 임플란트 수술을 못하게 됩니다. 따라서 발치 후 임플란트 수술을 진행할 치아에 활동성의 염증이 없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임플란트 하나를 완성하는데 너무 오래 걸린다며 하소연을 합니다. 물론 하루 만에 임플란트 수술 및 보철물 장착을 동시에 하는 등 과거에 비해 임플란트 기술이 많이 발달하여 어려움 없이 임플란트 수술 및 치료를 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 및 기술들이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것이 아니며 각 개인마다 구강 내 상태 및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일반화시키는 것이 어렵습니다. 따라서, 임플란트 수술을 진행하고 있는 분이 있다면 조금 더 여유로운 마음과 생각으로 임플란트를 완성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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