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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정보/임플란트

어떤 경우에 임플란트 임시 보철물이 필요할까?

by 배실- 2019. 7. 30.

길 것 같던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날. 예상치 못한 컴플레인 환자가 생겼습니다. 환자는 왼쪽 위 작은 어금니부터 큰 어금니까지 총 4개의 임플란트 수술을 진행하고 있는 40대 후반의 여성분이었습니다. 이 여성분은 임플란트 수술을 모두 끝내고 보철물 제작을 위해 구강 내 본을 뜨는 치료만 남아있었습니다. 오늘이 임플란트 보철물 본을 뜨는 날이었는데 본을 뜨기 전 교합상태를 확인해보니 앞니가 깊게 물리고 환자분이 어금니로 무는 방법을 어색해할 정도로 교합상태가 매우 불안정하였습니다. 따라서 지금 상태에서 최종 보철물을 장착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여 임시 보철물을 넣은 상태로 2주가량 적응한 뒤 최종 보철물을 장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환자분께 설명하였습니다. 임플란트 수술 후 보철물 장착을 위해 두 번만 내원하면 된다고 안내받았던 환자는 끝날 때쯤 되어 병원 내원 횟수가 늘어나고 끝나는 기간이 연장되는 것에 매우 언짢아하셨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들이 모두 환자분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셨는지 결국에는 이해하시며 치료를 계속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장기간의 기다림 후 완성되는 임플란트의 특성상 임시 보철물은 굉장히 중요하고 필요합니다. 하지만 무조건 빨리 임플란트를 완성하길 바라는 환자들에게는 충분한 설명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오늘은 임플란트 임시 보철물이 필요한 상황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임시 보철물이 필요한 상황은 앞니 잇몸의 자연스러운 재현이 필요할 때입니다. 임플란트 수술 후 편평해진 잇몸을 임플란트 보철물이 들어갈 모양으로 자연스럽게 형성하기 위해서는 임플란트 임시 보철물을 장착한 상태로 몇 주간 사용해야만 가능합니다. 임시 보철물로 자연스럽게 잇몸의 모양을 형성한 상태에서 최종 보철물의 본을 뜬다면 더 완벽한 최종 보철물과 잇몸 라인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경우 임시 보철물을 많이 쓰곤 합니다.

 

두 번째, 씹는 역할을 하는 어금니들이 장기간 동안 없었고, 식립한 임플란트의 개수가 많은 환자의 경우, 먼저 임플란트 임시 보철물을 사용합니다. 장기간 어금니가 없었던 환자들은 대게 턱관절이 수축한 상태에서 병원을 내원합니다. 이렇듯 턱관절이 수축한 상태에서 최종 보철물을 넣고 쓰다 보면 수축했던 턱관절이 자연스럽게 정상 범위에 도달하게 되며 이때 최종 보철물의 높이가 낮아져 음식물이 씹히지 않게 됩니다. 따라서 임시 보철물을 장착한 상태에서 최소 2주가량 턱관절을 훈련시킨 후 최종 보철물을 장착한다면 안정적인 교합 상태를 만들어 줄 수 있고 환자분 또한 빠른 시일 내 보철물에 적응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요즘에는 하루 만에 임플란트 수술을 진행하고 동시에 임시 보철물을 장착하는 환자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임플란트 임시 보철물을 사용합니다. 대부분 치조골에 임플란트를 식립하고 3-6개월의 기다림의 기간을 가집니다. 하지만 요즘은 치조골의 상태가 좋은 환자의 경우 임플란트 수술 후 기다림의 기간 없이 임시 보철물을 바로 장착하기도 합니다. 여러분의 편안한 임플란트 사용을 위해 임시치아를 쓰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니 혹시 임플란트 임시치아를 쓰게 될 경우에는 위의 상황이 여러분에게 해당된다고 생각하시고 따라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