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플란트 관리법
몇 주전 임플란트가 아프다며 치과를 방문한 환자가 있었습니다. 이 환자는 임플란트 치료를 했던 쪽으로 음식을 씹으면 욱신욱신 너무 아프고 예전에 비해 씹는 힘이 많이 약해진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구강 내 전체 사진을 찍고, 임플란트 내부를 확인하는 작은 사진도 한 장 찍어보았습니다. x-ray 사진을 토대로 환자분의 임플란트를 확인해보니 임플란트 주위 잇몸에 음식물이 많이 끼어있고, 잇몸이 많이 부어있었습니다. 또한 임플란트를 잡고 있던 뼈도 예전에 비해 조금 소실되어 있었습니다. 다행히 환자분이 빠르게 치과를 방문해주었기 때문에 임플란트 전체를 제거해야 되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이때 환자분이 저에게 해준 질문이 있었습니다. ‘임플란트는 지금 이대로 평생 쓰는 거 아닌가요? 임플란트를 빼는 경우도 있나요?’
치과를 방문하는 대게의 환자들이 임플란트는 평생 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상 임플란트는 영구적인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여러분의 치아도 많이 쓰다 보면 닳고, 깨지는 것처럼 임플란트 또한 나사가 풀리거나 임플란트 식립체에 금이 가거나 보철물이 깨지는 등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따라서 어렵게 임플란트 수술을 받은 만큼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임플란트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임플란트를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좋은지 지금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임플란트 최종 보철물 장착 후 정기적인 치과 방문을 통해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임플란트는 주변에 신경이 없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통증을 느끼기 어렵고, 염증을 조기에 발견하기 힘듭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치과 방문을 통해 임플란트 주변부에 뼈가 녹지는 않았는지, 염증이 생기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으며 혹시 문제가 생기더라도 초기에 대처할 수 있기 때문에 빠짐없이 치과를 방문해야 합니다.
두 번째,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습니다. 스케일링은 칫솔질만으로 구강 청소가 되지 않는 곳 즉 잇몸 안쪽까지 청소를 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습니다. 매년 1회 건강보험 혜택으로 소정의 금액만 지불하고 스케일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칫솔질 이외에 구강 위생 용품 사용으로 구강 위생 관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플란트의 단점 중 하나가 자연 치아에 비해 음식물이 조금 더 잘 낀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치간 칫솔, 치실 등으로 임플란트 사이에 끼어있는 음식물을 꼼꼼하게 제거하는 것이 좋으며 더 나아가 연령대가 높은 분들은 워터픽과 같은 용품의 도움을 받아서 잇몸 마사지를 해주는 것 또한 도움이 됩니다.
네 번째, 외부 자극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플란트는 자극에 굉장히 취약합니다. 특히, 옆으로 치는 힘. 측방력을 굉장히 싫어하며 이 힘에 의해 임플란트 내 나사가 풀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이 측방력을 받는 경우는 채소를 먹을 때입니다. 우리가 먹는 채소에는 섬유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 섬유질인 채소를 잘게 잘라 삼키기 위해서는 옆으로 갈아내는 힘이 필요하며 이때 쓰는 힘이 측방력이라고 보면 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측방력을 덜 받기 위해서는 채소를 잘게 잘라먹는 것이 좋으며 너무 많은 양의 채소를 한꺼번에 먹지 않도록 합니다.
임플란트의 수명을 연장시키기 위한 대표적인 방법 4가지를 알아보았습니다. 이 밖에도 많은 방법들이 있지만 기본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힘들게 임플란트 수술을 한 만큼 제대로 된 관리를 통해 오랫동안 임플란트를 사용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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