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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정보/구강관리

치아가 상실된 채로 오랫동안 두었을 때 일어나는 일

by 배실- 2019. 7. 23.

여러분은 치아가 빠진 채로 오랫동안 둔 적이 있습니까? 또는 지금도 치아가 빠진 채로 방치된 부위가 있습니까? 삼십 대 중반의 한 여성분이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너무 끼여서 잇몸이 아픈 정도라며 치과를 내원하셨습니다 구강 내 상태를 정밀하게 확인하기 위해 panorama x-ray를 촬영하고 환자분이 말씀하신 치아를 확인해보았습니다. 음식물이 자주 끼인다고 한 치아의 부위는 왼쪽 아래 큰 어금니 사이였습니다. 왼쪽 아래 제일 끝 치아가 유달리 솟아올라있었습니다. 솟아오른 치아의 원인은 대합치의 상실이었습니다. 맞물리는 치아가 없어서 왼쪽 아래 마지막 치아가 솟아올랐고 이로 인해 왼쪽 아래 어금니의 높이가 맞지 않아 사이에 음식물이 많이 끼게 된 것입니다. 환자분의 왼쪽 위 치아가 상실된지는 5~6년 정도 되었다고 합니다. 그동안 치아가 상실된 부위에 임플란트를 해야 된다고 생각했지만 임플란트 수술이 너무 무섭고 그 부위에 뼈가 많이 없어서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여태까지 치료를 미루었다고 합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환자분은 임플란트의 필요성을 느꼈고 임플란트 상담을 진행하였습니다.

위의 상황처럼 치아가 상실된 채로 오랫동안 둔다면 어떻게 될까요? 첫 번째, 치아가 있던 자리의 뼈가 조금씩 흡수됩니다. 뼈가 점점 사라지면서 나중에는 임플란트를 심기 어려운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두 번째, 맞물리는 치아가 솟아오릅니다. 치아 상실로 인해 맞물리는 치아가 솟아올라 있다면 나중에 임플란트 수술을 하고 임플란트 보철물을 넣기에 공간이 매우 좁아져서 애매한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치아의 솟아 오른 정도가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씹는 면을 시리지 않을 정도로만 다듬어주거나 또는 솟아 오른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Crown 보철치료를 진행하여 임플란트 보철물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곤 합니다. 세 번째, 상실된 치아의 앞 뒤 치아가 쓰러질 수 있습니다. 앞 뒤 치아들이 치아 상실로 공간이 생긴 쪽으로 기울어질 수 있고 이로 인해 나중에는 임플란트 보철물을 넣을 수 없을 정도로 공간이 좁아질 수 있습니다. 네 번째, 치아 상실로 인해 소화 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치아가 상실될 경우 그만큼의 저작력도 떨어지며 음식을 제대로 씹지 않고 넘기는 습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는 소화기관에 많은 부담을 주어 소화불량이 빈번히 일어날 것입니다.

 

치아가 상실되었을 때 바로 임플란트 수술을 진행하는 것과 같이 빠른 대처를 하여 치조골 및 주변 치아를 보호해주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지만 사실상 현실적인 문제, 경제적인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섣불리 임플란트 수술을 진행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럴 경우 앞 뒤 치아가 더 이상 움직여지지 않도록 그리고 맞물리는 치아가 솟아오르지 않도록 철사를 이용해 치아를 고정하기도 합니다. 장기간 동안 임플란트를 하지 않고 이 장치에 의존하는 것은 문제가 되겠지만 이 장치에 도움을 받아 몇 개월 동안 치아를 유지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상으로 치아가 빠진 뒤 오랫동안 방치하였을 때 일어날 수 있는 경우들에 대해 알아보았으며 여러분의 빠른 대처를 통해 남아있는 치아는 건강하게 지킬 수 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