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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정보/구강관리

치주염의 증상과 치료 방법

by 배실- 2019. 7. 18.

제가 다니고 있는 치과는 임플란트를 전문으로 하는 병원입니다. 그래서 저희 병원을 내원하는 대부분의 고객층이 40~70대이며, 연령이 높은 편입니다. 어제는 한 환자가 요즘 치아가 힘이 없는 것 같고, 음식이 잘 안 씹히고, 양치질을 하면 피도 조금 나온다고 하며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병원을 내원하셨습니다. 먼저 panorama x-ray를 촬영하고 검진을 진행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잇몸 색깔이 연분홍보다 진했으며 여러 곳의 잇몸이 부어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초기 치주염이었습니다. 다행히 초기에 치주염을 발견하게 되어 문제의 원인이 되는 염증만 잘 정리한다면 이대로 치아를 보존할 수 있고 주변 치아들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결과를 들은 환자분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50대 초반으로 높지 않은 연령대지만 치주염이 다분히 발생하는 연령대고, 주변에서 이를 뽑고 임플란트를 하는 경우들이 많이 있어서 환자분도 이를 뽑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걱정을 많이 하셨다고 합니다. 환자분이 말씀하셨듯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치아우식증보다는 치주염으로 인해 치과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더 많습니다. 따라서 오늘은 치주염의 증상과 이에 따른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치주염이란 무엇일까요? 치주염이란 말 그대로 치주에 염증이 생기는 것인데, 여기서 치주란 치아 주변을 구성하고 있는 치주인대, 치조골 잇몸 등이 있습니다. 따라서 치아를 지지하고 있는 치주인대, 치조골 잇몸 등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치주염이라고 합니다.

 

치주염은 대부분 구강 내 세균에 의해 생길 수 있는데, 이 세균은 우리가 먹는 음식들이 구강 내에 잔존하면서 만들어집니다. 나는 이를 제대로 닦았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치아 사이사이에 음식물이 조금씩 끼어 있고 이것을 오래 방치하여 세균을 만들고 결국엔 잇몸이 붓기도 합니다.

 

기본적인 치주염 증상으로는 방금 언급했듯이 잇몸이 붓고 심할 경우 고름이 나오는 것입니다. 또는 입 냄새가 나거나 칫솔질을 할 때 피가 나기도 하며 최악의 경우에는 치아가 흔들리고 음식을 씹기 어려운 상황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대게 치주염은 회복보다는 염증이 더 이상 이환되지 않고 멈추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따라서 염증의 이환 정도에 따라 해당 치아를 보존할 수 있는지 없는지 판별이 가능하며 염증이 잇몸뿐만 아니라 치조골 즉 치아 뼈를 녹이는 정도까지 진행되었다면 그 치아는 보존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염증의 이환 정도에 따라 치주염 치료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치주염이 초기에 발견되어 염증의 이환 정도가 크지 않을 경우에는 기본적인 스케일링을 통해서도 염증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염증의 이환 정도가 더 넓어지고 깊어진 경우에는 스케일링뿐만 아니라 잇몸 치료 또한 필요합니다. 잇몸 치료는 해당 잇몸 주변부를 마취하고 잇몸 아래에 쌓여있는 치석, 염증, 이물질 등을 잇몸 치료 기구로 긁어내어 제거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잇몸 아래까지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잇몸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습니다. 잇몸과 치아 건강을 위해서는 칫솔질뿐만 아니라 구강 위생 용품 또한 사용해야 합니다. 오늘부터는 구강위생용품을 사용하여 철저하게 잇몸을 관리하고 정기적인 치과 방문을 통해 치아 검진 및 스케일링을 받도록 합니다. 또한 조금이라도 구강 내에 의심스러운 증상이 생기고 치아와 잇몸에 변화가 생긴 것을 발견할 경우 빠른 시일 내에 치과를 방문하여 치료를 받도록 합니다. 여러분의 노력과 관심만이 여러분의 치아를 보존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