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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정보/구강관리

치주병의 원인과 종류

by 배실- 2019. 8. 13.

계속되는 비로 습도가 한껏 올라간 날이었습니다. 20대 후반의 한 여성분이 양치를 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나고 잇몸 색이 이상한 것 같다며 검진을 원하셨습니다. 따라서 기본 검사를 위해 panorama x-ray를 촬영하고 환자의 구강을 전체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x-ray상으로는 다행히 염증 소견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구강 내 잇몸이 울긋불긋 부어올라있고 잇몸의 색 또한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습니다. 원인을 찾기 위해 환자분과 가볍게 대화를 나눈 결과 이유를 알 수 있었고 환자분은 요즘 업무가 과중하여 스트레스가 많아졌고 수면부족으로 체력 관리가 되지 않았다고 하셨습니다. 따라서 오늘은 스케일링으로 잇몸 청소를 하고 염증을 가라앉히는데 도움을 주는 약을 처방받아 지켜보기로 하였습니다.

 

위의 환자분의 경우에는 치은염의 증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전에 제가 치주염의 증상과 치료 방법에 대한 글을 쓰면서 치주염에 대해 다루어보았지만 치은염은 처음 다루는 주제입니다. 따라서 오늘은 치은염과 치주염이 무엇인지 구별하여 볼 것이며, 염증이 발생하는 요인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병적인 소견을 보이는 잇몸은 어떤 양상을 띠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치은염과 치주염은 치주병의 종류입니다. 치은염은 잇몸 염증의 초기 단계이며 잇몸이 붓거나 붉게 변하거나 피가 나는 등의 일반적인 증상이 나타납니다. 초기 염증이기 때문에 치은염의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여러분의 철저한 구강 위생 관리만 동반된다면 자가적으로 잇몸은 치유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치주염입니다. 치주염은 초기 염증인 치은염이 심해져 진행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치주염은 치은염과 달리 치아를 잡고 있는 뼈와 조직들이 파괴되는 것이 특징이며 염증이 심할 경우 치아가 흔들리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치은염과 치주염 같은 치주병이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 때문일까요? 먼저 치주병이 발생하는 구강 내 원인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치주병이 발생하는 구강 내 원인으로는 불량한 치아 배열, 치태, 치석, 교정장치 등이 있으며, 구강 외 원인으로는 과한 음주, 임신, 스트레스, 컨디션 난조, 당뇨, 흡연 등이 있습니다. 구강 내 원인은 어느 정도 제거 및 개선을 한다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강 외 원인은 만성적이고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 있기 때문에 증상 완화에 제약이 따르고 어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병적 소견이 있는 잇몸은 어떤 양상을 띠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병적 소견 즉, 잇몸에 염증이 있는 경우 첫 번째, 선홍빛을 띠는 정상적인 잇몸이 붉은색으로 변합니다. 두 번째, 잇몸에 피가 납니다. 대부분 양치를 하거나 딱딱하고 질긴 음식을 먹었을 때 잇몸에서 피가 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잠을 자고 있는데 잇몸에 피가 나서 아침에 발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세 번째, 잇몸이 붓습니다. 잇몸이 붓게 되면 치아 사이의 공간이 잇몸으로 차오르게 됩니다. 네 번째, 가만히 있어도 욱신욱신 통증을 느낍니다. 잇몸 및 치아에 아무런 자극을 주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혹시 여러분의 잇몸도 이런 비슷한 증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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