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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정보

코타키나발루 섬 디나완

by 배실- 2019. 12. 22.

저는 특별한 일 없으면 1년에 2번 정도 해외여행을 가곤 합니다. 2년째 지켜지고 있는 저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입니다. 올해는 연초에 일본으로 여행을 다녀오고 12월 18일부터 3박 4일간 코타키나발루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보통 겨울에 따뜻한 나라로 여행 가는 것을 좋아하여 코타키나발루로 여행지를 선정하였는데 여행을 다니다 보니 코타키나발루 여행자 중 80~90%가 한국 사람이었습니다. 그만큼 한국 사람들이 자주 찾는 여행지인 것 같습니다. 코타키나발루에서는 반딧불 투어, 호핑 투어를 많이 하곤 하는데 오늘은 호핑 투어차 다녀온 섬인 디나 완을 소개해보겠습니다.

일단 코타키나발루는 디나 완, 세팡 가르, 사피, 마누칸, 마무틱 등 많은 섬이 있습니다. 사피섬이 크고 넓으며 섬 자체의 시설이 잘 되어 있어 많이들 가곤 하는데 제 직장 동료가 가본 후 물이 너무 탁하고, 크고 넓은 만큼 사람이 많아 불편했다고 하여 저는 제외했습니다. 사피섬을 제외하고 호핑 투어 섬을 찾아보던 중 디나 완을 알게 되었습니다.

디나 완은 시내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떨어져 있고 물이 맑은 편이라는 후기가 많았습니다. 따라서 저도 디나 완을 선택하였습니다. 시내에서 차로 30분 정도 달리면 디나 완으로 갈 수 있는 선착장이 나옵니다. 거기서 15분 정도 배를 타고 나가면 디나 완입니다.

후기에서도 보았듯이 섬이 생각보다 멀지 않아 좋았습니다. 또한 시내에서 가까운 섬은 물이 맑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 많았는데 디나 완은 시내에서 가까웠음에도 불구하고 물 안의 물고기들이 보일 정도로 맑았습니다. 물론 섬이라 화장실 시설이 좋지 않고, 샤워실도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서 불편했지만 이러한 부분만 감수하면 하루정도 즐겁게 즐길 만한 섬이었습니다.

섬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나무 그네도 있고, 인생 샷을 찍을만한 공간도 있었습니다. 또한 물놀이 후 편히 쉴 수 있게 여러 개의 썬베드도 놓여 있었습니다. 저는 디나 완에 도착하여 페러세일링을 먼저 하고 쉬었다가 호핑투어를 하고 점심을 먹고 1시간의 자유시간을 가진 뒤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호핑투어에 대해 조금 언급하자면 가이드분이 굉장히 친절하여 불편함 없이 투어를 할 수 있었습니다. DSLR 카메라도 직접 가져와 투어 하는 사람들 사진도 찍어주고, 설명도 차근차근해주셨습니다. 점심 메뉴는 숯불 닭고기, 새우구이, 현지식 수프, 양배추 볶음, 탕수육, 카레를 양념으로 한 고기 볶음, 소시지, 수박, 등이었습니다. 저는 대부분 맛있게 먹었습니다. 호핑 투어 후 늦게 밥을 먹는 바람에 숯불에 구운 닭고기를 제외하고 음식들이 거의 남아있지 않았지만 그래도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혹시 현지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을 것 같은 분들은 미리 컵라면 같은 것을 가져가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뜨거운 물이 구비되어 있어서 컵라면을 먹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디나 완은 제가 고른 코타키나발루 섬 중 최고였습니다. 투어 또한 너무 완벽했습니다. 남자 친구와 첫 여행인 이번 여행은 대 만족이었습니다. 코타키나발루 호핑 투어를 위해 섬을 고민 중이라면 디나 완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