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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정보

코타키나발루 12월 날씨

by 배실- 2019. 12. 28.

연말을 맞이해 해외로 여행을 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 또한 12월 18일부터 4일간 코타키나발루를 다녀왔습니다. 12월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12월 남은 기간 동안 코타키나발루로 여행을 가는 분들을 위해 코타키나발루 12월 날씨에 대해 소개해볼까 합니다. 정말 운이 좋게도 저는 첫날 저녁에 비가 많이 와 일찍 호텔을 들어갔던 것을 빼고는 너무 좋은 날씨에서 여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제가 코타키나발루를 여행하며 느꼈던 코타키나발루 12월 날씨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첫 번째, 코타키나발루의 12월 기온은 28~30 ºC로 어느 동남아나 마찬가지로 햇빛이 강합니다. 햇빛이 강해 핫팬츠를 입었던 저는 다리의 뒷면이 따끔따끔할 정도로 햇빛에 많이 그을렸습니다. 또한 조금만 걸어도 이마에 땀이 한가득이었습니다. 두 번째, 코타키나발루의 12월 날씨는 생각보다 습하지 않습니다. 대게 동남아와 같은 더운 나라를 가면 숨 쉬기 힘들 정도로 습해서 불편함을 겪는 분들이 많은데 코타키나발루는 습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햇빛이 강해 땀이 많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세 번째, 코타키나발루는 스콜성이라 비가 와도 빨리 그치는 편이라는데 제가 있을 때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여행 첫날 쇼핑몰에서 쇼핑을 마치고 선셋을 보기 위해 바다로 가려는데 갑자기 비가 억수같이 내렸습니다. 코타키나발루는 한 번 비가 와도 금방 그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조금만 기다리면 그치겠지 하며 1~2시간 정도 쇼핑몰에서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비는 그치지 않았고, 우리는 선셋을 보겠다는 계획을 변경하고 마사지를 받으러 갔습니다. 마사지를 다 받고 호텔에 도착해 휴식을 취하는 동안에도 비는 그치지 않고 계속됐습니다. 결론적으로 비가 내리고 그치는 것도 상황에 따라 다른 것 같으며 비가 한 번 내리면 그치지 않고 계속 오는 날도 있는 것 같습니다.

네 번째, 왼쪽 하늘이 맑은 하늘이라면 오른쪽 하늘은 비가 올 것 같은 흐린 날씨입니다. 쉽게 말해 맑은 하늘인 와중에도 비 구름이 조금씩 껴 있습니다. 특히 저녁에 그러한 양상을 더 많이 보이는 편입니다. 다섯 번째, 코타키나발루의 12월은 우기라고 합니다. 그러나 우기라고 걱정했던 것이 무색할 정도로 맑은 날씨가 계속됐습니다.

코타키나발루의 12월 날씨와 더불어 추가적으로 말씀드리자면 평소 추위를 많이 타는 분이라면 바람막이나 얇은 겉옷을 챙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코타키나발루의 밖은 더운 반면 건물 안은 냉방이 강합니다. 따라서 추위를 많이 타는 분들은 건물 안에서 추위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저는 건물을 들어갈 때마다 추위를 느꼈는데 마땅히 걸칠 만한 옷을 챙겨 오지 못해 온종일 건물 안에서는 벌벌 떨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또한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비구름이 껴있는 날이 대부분이라 예상치도 못하게 비가 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접이식 우산을 지참하여 여행하는 동안 비 때문에 당황하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코타키나발루의 유일한 단점 하나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유는 모르겠으나 현재 코타키나발루 시내에 있는 육교들을 모두 막아놓은 듯합니다. 이 때문에 신호등이 없는 곳에서 건너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따라서 신호등이 바로 눈 앞에 보인다면 지나치지 말고 바로 건너는 것이 좋으며 신호등이 없는 곳에서 건너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면 현지인들이 건너는 것을 보고 따라서 건너거나 건널만한 곳이 있는지 확인 후 건너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