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상태별로 쓰는 치약

여러분은 평소에 이를 닦을 때 어떤 치약을 쓰시나요? 여러분 구강에 도움이 되는 치약을 쓰고 계시나요? 혹은 마트에서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는 제품 아무거나 골라서 사용하고 계시나요? 이틀 전 정기검진을 위해 치과를 방문한 30대 초반의 한 여성분이 있었습니다. 환자분은 더위로 인해 차가운 음식을 자주 먹는 편인데 요즘 들어 차가운 음료를 마시고 음식을 먹을 때마다 치아가 시렸다고 하셨습니다. 환자분의 말씀을 토대로 전체 검진을 해 본 결과 다행히 충치가 있는 치아는 없었지만 잇몸이 파여 치아의 목부분이 노출된 치아들이 몇몇 있었습니다. 아직 파인 정도가 심하지 않아 지금 당장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으나 시린 증상을 해소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저희는 치아의 시린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치약 사용을 권유했으며 차가운 음식을 드시되 증상이 완화될 때까지는 조금 자제하시기를 당부했습니다. 해결책을 들은 환자분은 적지 않아 놀란 것 같았습니다. 이유는 치약 때문이었습니다. 이때까지 치약은 이를 닦을 때 쓰는 용도로만 생각해왔는데 치약이 직접적으로 치아의 증상을 완화시키고 문제를 해결할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줄 몰랐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실 단순하게 치약을 이를 닦을 때 쓰는 세정제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구강상태에 맞는 치약을 골라서 사용한다면 치아를 세정하는데 쓰일 뿐만 아니라 충치를 예방하는데 쓰이고 더 나아가 불편한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쓰입니다. 따라서 오늘은 치약에 대해 자세하게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치약은 연마제 및 세정제와 보존제, 향료와 불소 등의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연마제 및 세정제는 치아 표면에 붙어있는 침착물 및 이물질들을 청결하게 제거하는 역할을 합니다. 보존제는 오랜 기간이 지나도 치약의 성분이 변하지 않게 유지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불소는 충치로부터 치아를 보호할 수 있게 치아 표면에 코팅막을 형성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렇다면 구강상태별로 어떤 치약이 쓰일까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와 같은 환자분처럼 평소 치아에 시린 증상을 많이 느끼는 분들은 시린 증상을 완화시키는 시린 이 전용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린 이 전용 치약은 치아 표면을 매끈하게 닦는 연마제의 함유량이 보통 치약에 비해 적으며 칼륨 성분이 함유되어 시린 증상을 완화시킵니다. 따라서 1-2달 정도 시린 이 전용 치약을 꾸준히 사용한다면 시린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음으로 입냄새가 많이 나는 환자분이라면 항균 효과가 높은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항균 효과에 도움이 되는 성분은 플라보노이드이며 치약을 구매할 때 성분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아가 상대적으로 노란빛을 띠어서 고민이라면 미백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백 치약은 미백을 한 것처럼 치아에 드라마틱한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지만 현재 치아의 색에서 더 탁하지 않게,  밝고 맑게 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처럼 과거에 단순히 세정의 용도로만 사용하던 치약도 이제는 저마다 다른 용도로 쓰이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여러분의 구강 상태를 파악하고 적절한 치약을 선택하여 치아의 불편함을 완화시키고 예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