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병원을 일 년 동안 내원하며 임플란트 치료를 마무리한 환자분이 계십니다. 환자분이 처음 저희 병원을 내원하셨을 때 남아있는 치아가 거의 없었으며 워낙 치아 상태가 좋지 않아 치료 기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그동안 임플란트 치료를 하면서 너무 고생하고 이제야 치아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는데 지금처럼 치아관리를 잘하려면 가장 중요하게 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요?‘ 환자분이 마지막 임플란트 보철물을 장착하고 저희에게 물어본 질문입니다. 저는 두 말하지 않고 양치질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치아 관리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자 가장 중요한 것이 양치질입니다. 사실상 많은 분들이 양치질의 중요함을 크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하루 세 번 올바른 방법으로 양치하고 구강위생용품을 동반한다면 치과를 가지 않고 초기 치주염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은 양치질을 할 때 필수적으로 필요한 도구인 칫솔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칫솔은 1780년에 영국에서 최초로 만들었습니다. 칫솔의 형태는 치아를 직접적으로 닦는 두부, 두부와 손잡이를 연결하는 목, 그리고 손잡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칫솔을 선택할 때에는 첫째, 칫솔모는 나일론 소재인 것이 좋고 칫솔모의 끝이 뾰족하지 않고 둥근 것이 좋습니다. 둘째, 칫솔의 손잡이는 직선으로 만들어졌거나 목 부위가 15도 미만으로 경사진 것이 좋습니다. 셋째, 칫솔 두부의 크기는 보편적으로 어금니 2개를 덮을 수 있을 정도의 것이 좋습니다.
흔히들 일반적인 칫솔보다 전동칫솔이 치아를 깨끗하게 닦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동칫솔이 일반 칫솔보다 잘 닦일 수는 있으나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득보다는 실이 많습니다. 칫솔모를 내 마음대로 통제하기 어렵고 강도 또한 선택이 가능하다고 하나 제한적이기 때문에 잇몸을 손상시키거나 구강 내 연조직에 상처를 입힐 수 있습니다. 또한 가장 많이 나타나는 문제로 치경부 마모증이 있습니다. 따라서 조금 번거롭더라도 일반적인 칫솔을 사용하여 잇몸 및 연조직의 손상을 방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칫솔을 보관할 때에는 첫째, 칫솔의 두부, 즉 칫솔모가 위쪽으로 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칫솔의 두부가 위쪽으로 향해야만 물기가 잘 빠지고 건조가 용이합니다. 둘째, 여러 개의 칫솔을 보관할 경우 칫솔의 두부가 서로 닿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아무리 칫솔을 깨끗이 세척한다고 하지만 칫솔에 세균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칫솔의 두부가 겹쳐 있거나 서로 닿아 있을 경우 세균들을 옮길 수 있기 때문에 칫솔을 떨어뜨린 상태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통풍이 잘 되어 건조가 용이한 장소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균 번식을 최대한 막기 위해서는 칫솔의 건조가 잘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건조가 잘 되는 곳에 보관하여 청결한 상태의 칫솔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하루 3번 양치질을 한다는 전제하에 칫솔은 2~3개월에 한 번씩 바꾸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의 이야기를 토대로 꼼꼼한 칫솔 선택 및 관리와 올바른 칫솔질로 여러분의 구강을 오랫동안 지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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