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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정보/구강관리

소아 과잉치의 특징과 발치 여부

명절이 끝나고 임플란트 보철물이 떨어졌다며 치과를 방문한 환자가 있었습니다. 연휴동안 음식을 먹으면서 보철물이 빠졌다며 오셨습니다. 내원한 환자는 60대 정도의 여성분이었으며, 온 김에 손녀딸 치아 검진도 요청하셨습니다. 제가 다니는 치과가 임플란트 전문 치과여서 소아 환자들은 찾아보기 어려운데 간혹 환자분들이 이렇게 검진을 요청하는 경우에는 진료를 보기도 합니다. 같이 온 소년딸은 6세 소아로 보호자의 동의하에 panorama x-ray를 촬영하고 검진을 진행하였습니다. 

 

보호자분은 손녀딸이 충치는 없는 것 같은데 위에 앞니가 다른 아이들에 비해 너무 벌어져 있는 것 같고, 공간이 커서 나중에 영구치가 나와도 저렇게 벌어지는 것 아니냐며 걱정하셨습니다. panorama x-ray를 토대로 치아를 확인한 결과 오른쪽 아래 큰 어금니에 1차 충치가 있는 것 말고는 따로 큰 충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문제가 있었습니다. 바로 과잉치였습니다. 위쪽 앞니에 매복 과잉치가 있어서 상대적으로 치아가 많이 벌어진 것이었습니다. 위치상 발치가 필요했으며 가까운 소아치과를 방문하여 정밀한 진단을 받아보기로 하셨습니다.

위의 사례를 토대로 오늘은 소아 과잉치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먼저 과잉치란 무엇일까요? 단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정해진 치아 수 이상으로 맹출한 치아를 과잉치라고 합니다. 과잉치는 연령에 상관없이 찾아볼 수 있는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잉치는 왜 생기는 것일까요? 과잉치가 생기는 원인에 대해서 아직 이렇다할 근거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유전적인 영향이 크고 선천적으로 과잉치를 가지고 태어난 경우가 많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또한 치아 맹출 전 외상이나 감염 등의 영향으로 유치에 변형이 생겨 과잉치가 생기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소아 과잉치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모든 과잉치가 그러하듯 잇몸을 뚫고 맹출한 과잉치가 있고 매복되어서 x-ray를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는 과잉치가 있습니다. 윗쪽 앞니에서 소아 과잉치를 많이 발견하며 상대적으로 치아 크기가 작고 긴 삼각형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소아 과잉치는 발치를 해야 할까요? 정확한 판단은 가까운 소아 치과를 방문하여 확인하는 것이 좋으나 대게 소아 과잉치를 발치하는 경우는 정해져있습니다. 첫째, 매복된 과잉치의 위치가 영구치가 맹출하는 경로를 막고 있는 경우에 발치를 권장합니다. 둘째, 매복된 과잉치가 주위 치아의 치아 뿌리 흡수를 야기하는 경우 발치를 권장합니다. 셋째, 과잉치로 치아 및 잇몸 관리가 안되는 경우 발치를 권장합니다.

 

그렇다면 소아 과잉치 발치는 어떻게 진행하나요? 과잉치 발치는 성인의 사랑니 발치와 비슷합니다. 매복된 과잉치의 경우 잇몸을 절개하여 치아를 뽑아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마취가 필요합니다. 마찬가지로 맹출한 과잉치 또한 마취를 하여 발치를 합니다. 따라서 아이의 협조도에 따라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편이며 보통 웃음가스와 같은 진정치료 또는 수면마취를 동반하여 발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