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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정보/충치치료

치과 보철물 인레이란?

비가 하루 종일 내려서인지 예약환자분들이 연달아 예약 취소를 하며 병원 진료실이 조용하던 날이었습니다. 30대 초반의 한 남성분이 치아가 깨졌다며 병원을 내원하셨습니다. 환자분은 진료실 의자에 앉자마자 치아 조각이 담긴 휴지를 펼쳐 보이며 큰 문제가 생긴 건 아닌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저희를 바라보셨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panorama x-ray를 촬영하고 환자분의 깨진 치아를 살펴보았습니다. 30대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전체적으로 환자분의 치아가 많이 닳아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환자분의 교합을 확인해보니 씹는 힘이 매우 강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깨진 치아는 오른쪽 아래 큰 어금니이며 조카가 먹고 있던 과자를 같이 먹다가 치아가 깨졌다고 하셨습니다. 다행히 깨져 나간 치아의 범위는 그리 넓지 않았고 치아와 치아 사이 벽면이 깨져나갔습니다. 따라서 인레이 치료에 대해 설명드리고 자세한 상담과 함께 치료를 진행하였습니다.

 

위에서 잠깐 알 수 있듯이 인레이는 치아의 씹는 면을 포함하여 치아의 벽면 즉 치아의 옆면에 충치가 생기거나 깨졌을 때 필요한 보철물입니다. 따라서 오늘은 인레이 치료가 무엇이고 어떤 환자에게 많이 쓰이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인레이란 무슨 뜻일까요? 'Inlay'는 새겨 넣다. 안에 넣어두다.라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충치에 이환된 치아의 감염 부위를 긁어내어 Inlay 보철물을 수복하는 치료이며 이 치료를 통해 치아의 기능과 형태를 유지하고 회복할 수 있습니다. Inlay 보철물도 종류가 다양하며 소재에 따라 Gold inlay (금 인레이), Tescera inlay (레진 인레이), e.max inlay (강화형 도자기 인레이) 등이 있습니다.

 

인레이의 장점으로는 첫 번째, 구강 내에서 충치 부위와 깨진 부위를 수복하지 않고 기공 과정을 통해 보철물을 제작하기 때문에 정교합니다. 두 번째, 치아의 벽면이 깨진 경우에 구강 내에서 수복하는 방법보다 치아를 보호하는데 유리합니다.

 

인레이의 단점으로는 첫 번째, 기공 과정을 거쳐 Inlay 보철물을 제작하기 때문에 짧게는 3-4일 길게는 일주일의 제작 기간이 필요합니다. 두 번째, 접착제를 사용하여 Inlay 보철물을 수복하기 때문에 오랜 기간 보철물을 사용하다가 접착제가 녹아서 유지력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Inlay가 구강 내에서 빠질 수 있습니다. 

인레이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첫 번째, 치아의 씹는 면에 충치가 있을 때입니다. 때우는 치료를 하기에는 충치 범위가 넓고, 충치 깊이가 깊을 때 인레이 치료를 많이 진행합니다. 두 번째, 치아와 치아 사이에 충치가 생겼을 때입니다. 치아와 치아 사이에 충치가 생긴 경우에는 충치를 긁어내는 기구의 접근이 용이하지 않기 때문에 씹는면에서 기구 접근을 하여 치아 옆면의 충치를 제거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 인레이 치료가 필요하며, 뿐만 아니라 씹는 면과 치아 옆면에 충치가 생긴 경우 이 두 개의 면을 이어서 Inlay 보철물을 제작합니다. Inlay 치료의 비용은 각 병원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으며 치과마다 보철물의 수가가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확인을 위해서는 치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lnlay 치료는 신경치료 전 단계 즉, 2단계 충치치료입니다. 충치치료 단계는 총 3단계로 나뉘며 1단계는 때우는 단계, 2단계는 Inlay 치료와 같이 보철물을 붙이는 단계, 3단계는 Crown 치료로써 보철물을 씌우는 단계입니다. 이처럼 Inlay 치료는 2단계 충치치료로써 치아 보존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는 것을 꼭 숙지하셔야 합니다.